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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막연했던 꿈, 용기 내니 현실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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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했던 꿈, 용기 내니 현실이 됐어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6/25 09:57 수정 2019.06.25 09:57
상북 소토리 출신 이태우 작가
프로그래머에서 작가로 변신
두 번째 책 ‘박항서 매직’ 출간
“박항서 통해 희망 전하고파”

ⓒ 양산시민신문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작가를 꿈꾸기 마련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많은 돈을 벌기보단 자신의 흔적, 자기 생각이 기록된 한 권의 책을 갖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이태우 작가도 그랬다. 1976년 상북면 소토마을에서 태어나 소토초등학교와 양산중, 양산고를 졸업하고 경상대를 진학할 때만 하더라도 ‘작가 이태우’를 꿈꾸진 않았다. 오히려 대학을 졸업하고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글쓰기와 거리가 멀어졌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주는 재미에 빠져들었고 직업은 프로그래머가 됐다.

이 작가가 본격적으로 책에 빠져든 것은 프로그래머 일을 그만둔 2005년 무렵부터다. 회사를 그만두고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 게 결정적 계기다. 잡지사에서 취재하다 보니 글 쓰는 게 일상이 됐다. 게다가 서울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서점을 자주 찾다 보니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책 출간 기획을 시작했다. 잡지사 일을 그만두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에 내려오자마자 자기계발 모임에 가입했다. 이때 명로진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명 작가는 마흔의 글쓰기,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인디라이터 등을 출간한 유명 작가다. 특히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많이 출간했다. 작가이자 배우이며, 배우로 데뷔하기 전에는 기자생활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이 작가와 닮았다.

ⓒ 양산시민신문
이 작가는 2010년 명 작가가 진행하는 ‘인디라이터’라는 책 쓰기 과정을 수강해 ‘출판’의 꿈을 구체화했다. 매주 금요일 서울로 올라가 수업을 들었다. 16주를 그렇게 서울을 오가며 배웠다. 이런 열정으로 2015년 8월 ‘회사원’에서 ‘작가’로 명함 하나를 늘렸다.

첫 번째 책은 ‘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연지출판사)이다. 이 책에서 자신의 책 읽기 경험을 그대로 풀어냈다.

자신의 경험을 첫 책으로 풀어냈다면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책은 타인의 삶을 관찰하며 쓴 기록이다.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박항서’다.

이 작가는 박 감독과 일면식이 없다. 그런데도 박항서를 주제로 ‘박항서 매직’(Book Star)이라는 책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박항서의 열정이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닮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박항서 감독은 환갑이 다 된 나이에 새로운 기회에 도전했다.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낸 그 도전이 베트남의 영웅이자, 스승으로 존경받는 박 감독을 만들었다”며 “독자들도 박 감독의 인생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고, 다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도전해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매직’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도 ‘마법’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이 작가는 “그냥 일기 쓰듯 글을 쓴 게 책으로 이어졌듯, 여러분도 원하는 바를 찾아 천천히 걸어갈 용기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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