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난 지금 제7대 양산시의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할까?
먼저 내부 평가는 후한 모습이다. 서진부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제162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7대 양산시의회 첫 정례회는 지난 1년간 시정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제안하기도 하고, 잘 추진되는 행정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하는 등 1년 전에 비해 한층 의젓하고 성숙한 의원들의 모습에 내심 흐뭇했다”고 평가했다.
외부 평가는 어떨까? 구체적인 평가 기준 마련이 어려운 만큼 5분 자유발언이나 건의안, 시정질문 등 정량평가가 가능한 부분들을 간추려봤다. 자료는 양산시의회 홈페이지를 참고했다.
먼저 지난 1년 동안 모두 4건의 건의안을 발의했다. 박일배 의원(민주, 평산ㆍ덕계)이 <양산시 웅상출장소 청사 내 법인전용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건의했다. <노포KTX 중간 역사 설치 공동 촉구 건의안>도 박 의원이 발의했다. 이 가운데 웅상출장소 청사 내 법인전용 무인민원발급기는 실제 사업을 진행해 현재 동부양산지역 법인이 이용하고 있다.
이종희 의원(자유한국, 상북ㆍ하북ㆍ강서)이 발의한 <소토초등학교 이전 건의안>도 있다. 지역 교육계 숙원인 소토초 이전에 정치권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이용식 의원(자유한국, 중앙ㆍ삼성)은 <국가지원지방도60호선 신기교차로 지하차도 설치 건의안>을 발의했다. 해당 건의안은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맞물려 국지도60호선 신기나들목 진입 구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 조처를 주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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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로부터 현안 등을 보고 받고 의원 간 의정 계획을 공유하는 ‘의원협의회’는 지난 2일까지 모두 9차례 열었다. 집행부 업무보고에서부터 의사 일정 조정, 각종 위원회 위원 추천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공무 국외출장은 기획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가 지난해 각각 2차례 진행했다. 장소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본이다. 올해는 9일 현재 도시건설위원회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둘러보고 있다.
조례와 규칙안은 모두 32건을 발의했다. 대부분 원안 통과했다. 조례 가운데 일부는 상위법 개정에 따라 자구를 수정하는 내용이었고, 새로 만든 조례는 15건이다.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고, 행정에 대한 건의나 조언, 비판 등을 하는 ‘5분 자유발언’은 지난 1년 동안 모두 32건이 이어졌다. 5분 자유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최선호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으로 5건이다. 반면 가장 적게 한 의원은 이상정 의원(자유한국, 서창ㆍ소주)으로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제7대 양산시의회는 지난 2일 개원 1주년을 맞아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과 의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는 그동안 성과에 대한 자축과 함께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35만 시민행복과 양산시 발전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진부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의원이 하나가 돼 화합하고 지난 1년보다 앞으로의 3년이 더 기대되는 의회를 만들어 무엇보다도 양산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