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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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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고 가식 없는 표현으로 많은 독자와 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천양희 시인(사진)이 양산을 찾는다.
전국시낭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은 시낭송가들이 참여하는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시인을 읽다’ 시낭송 콘서트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천양희 시인 초청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번 콘서트는 (사)시읽는문화가 주관, 시낭송행복나눔이 주최하고, 양산시낭송행복나눔과 양산시민신문, 전북일보,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한다.
1942년 부산 출생인 천 시인은 이화여대 국문학과 3학년이던 1965년 박두진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정원(庭園) 한때’, ‘화음(和音)’, ‘아침’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러나 결혼 후인 1969년부터 1982년까지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혼 후 의상실을 경영했으며 결핵과 심장병을 앓기도 했다.
그러다 1983년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을 발표하면서 다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신이 나에게 묻는다면’이라는 첫 시집 이후 정진하듯 지금까지 ‘사람이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등 33권의 저서를 내며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천 시인은 죽음과 삶의 길 경계에서 만난 직소폭포, 강원도 오지에 있는 절을 찾아다니다 만난 초록 풀 그리고 수수밭에서 생의 의지를 발견했으며, 살고자 시를 썼다고 한다. 오랜 공백을 뚫고 나와 다작(多作)하는 시인으로, 때로는 작품 수에 비해 경향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감성적이고 진솔한 시로 독자들과 좀 더 친숙한 시를 쓰는 시인으로 인정받았다.
소월시문학상(1996년)과 현대문학상(199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5년), 박두진 문학상(2007년), 만해문학상(2011년), 이육사 시문학상(2011년), 청마문학상(2017년)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