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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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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3억원 들인 ‘쌍벽루아트홀’ 개장 한 달 만에 빗물 ‘줄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8/27 09:47 수정 2019.08.27 09:47
1층 공연장 빗물 누수로 보강 공사
3층 연습실 안에도 빗물 스며들어
시의회 “설계대로 시공했는지 의문”

ⓒ 양산시민신문

양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총공사비 73억원을 들인 ‘쌍벽루아트홀’이 개장 한 달 만에 빗물이 새는 등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임정섭 위원장(민주, 물금ㆍ원동)ㆍ문신우 의원(민주, 중앙ㆍ삼성), 기획행정위원회 박미해 의원(민주, 비례)은 양산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쌍벽루아트홀 누수 문제 점검에 나섰다. 마침 비가 내리던 터라 의원들은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곳곳을 살피며 상태를 확인했다.

먼저, 처마가 짧다보니 건물에 들이치는 빗물이 많았다. 당연히 건물 각 층 야외 바닥에 빗물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건물 수평 상태까지 좋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빗물이 우수관으로 잘 흘러들지 못했다. 군데군데 물이 고인 곳이 많았다. 3층 연습실은 실내 통로가 없다. 외부로 나와야만 출입할 수 있는데, 이 출입구 밑으로 물이 흘러들어 연습실 바닥까지 젖어 있었다. 작품 전시장 주변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시장 입구 바닥이 물에 젖은 모습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 양산시민신문

가장 심각한 곳은 1층 공연장이었다. 공연장은 이미 한쪽 벽면을 뜯어내고 재공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달 개관 이후 곧바로 누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임정섭 의원은 “전반적으로 배수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라며 “설계대로 공사가 이뤄진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우수관(배수관) 경우 옥상(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올 때는 직경 75mm짜리가 7개 설치돼 있는데,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우수관은 100mm짜리 3개가 전부”라고 지적했다. 옥상에서 내려온 빗물을 3층 배관이 버티지 못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박미해 의원은 “설계를 변경하면서 추가로 9억원 가까운 예산이 더 들어갔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공사업체는 물론 양산시 담당부서에서도 관리ㆍ감독에 허술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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