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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지도60호선, 터널로 범어~낙동대교 바로 연결 추진..
사회

국지도60호선, 터널로 범어~낙동대교 바로 연결 추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9/24 09:24 수정 2019.09.24 09:24
2단계 구간 노선 화제마을 관통
주민 반발에 박일배 의원 대안 제시
경찰서 인근서 낙동대교까지 ‘터널’
공사 구간 짧아지고 보상 문제 해결

양산시 요구 반영해 바꾼 현 설계안
다시 변경하면 국비 못 받을 수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양산 신기~김해 매리) 공사가 보상계획을 공고한 가운데 박일배 양산시의원이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현 노선은 막대한 공사비가 들고 원동면 화제마을 주민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일배 의원(민주, 평산ㆍ덕계)은 지난 20일 열린 제163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 대안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의 국지도60호선 2단계 설계안(지도 참고)은 원동면 화제리 토교마을을 고립시키고, 자동차 전용도로와 기존 국도의 중첩으로 인한 교통 혼잡, 굴곡진 도로 설계로 인한 사고 위험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화제마을의 경우 제방도로 위로 높이 4m 규모 교각을 세우는 계획이 잡혀 있는데, 이로 인해 주민 반발과 분노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양산시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 직접 대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의원 대안은 물금읍 범어리에 있는 양산경찰서 인근에서 화제 토교마을까지 오봉산을 직선으로 뚫는 방법이다. 기존 설계안보다 전체 거리가 짧아지고 무엇보다 화제마을을 관통하지 않아 주민 반대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유산산단 공장 일부 철거와 화제마을 관통 등 보상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예산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 구간이라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존 계획과 비교했을 때 터널 구간은 200m 정도 늘어나고 오히려 전체 거리는 짧아지는 만큼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터널 길이가 기존 설계안과 크게 차이가 없고, 화제마을을 경유하지 않아 민원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다”며 “노선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어 공사비는 물론 물류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 대안에는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1단계 구간과 연속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1단계와 2단계 구간은 서로 최대한 연결해야 한다. 그런데 국지도60호선은 이미 1단계 구간이 베데스다 병원 옆에서 끝나 ‘전용도로’ 기능이 단절된 상태다. 기존 계획대로 공사하면 약 900m 정도를 지방도(공단로)를 이용해야 한다.

↑↑ 김일권 시장이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 대안(범어~매리)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충렬로 확장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대안 추진할 경우 충렬로 확장 필요


만약 박 의원 대안대로 공사를 한다면 1단계 구간 종료 시점부터 2단계 구간 출발지점(양산경찰서 인근)까지 약 2km 정도를 지방도(공단로, 충렬로 등)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충렬로는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한 구간이다. 국지도 60호선의 자동차 전용도로 기능은 지금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양산시가 나서 박 의원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해당 지방도를 확장한다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산시 계획에 따르면 양산대교부터 협성강변아파트 인근까지 이어지는 충렬로를 왕복 2차선 추가 확장을 추진한다. 현재 5차로(일부 구간 4차로)인 충렬로를 7차로로 확장해 국지도 60호선 연결 도로로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일권 양산시장이 직접 현장 확인까지 했다.

김 시장은 “박 의원께서 제시한 대안은 현재 노선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과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양산대교에서 양산경찰서까지 도로를 연결(확장)하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제가 직접 충렬로 일대를 살펴본 결과 충렬로 주변 시유지를 활용하거나 양산천변으로 도로를 확장하는 등 (확장)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며 “다만 하천(양산천)을 일부 점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 그 부분을 허가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현재 노선은 양산시가 요구한 설계변경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에 만약 대안으로 노선을 바꾼다면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서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대안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의회에서도 적극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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