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선거제도 개편과 정당 공천
② 양산지역 총선 누가 뛰나?
총선을 200여일 앞두고 지역에서도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김일권 양산시장 재판 결과에 따라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까지 치를 수도 있다.
국회의원 ‘갑’ 지역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쟁자를 찾기 어려웠던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송 전 비서관 이외에 출마가 가장 확실한 사람은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과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이다.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과 이상열 현 경남도의원도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곧바로 총선을 준비, 당내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침없이 출마 선언하는 비(非) 현직
경선 감점 부담되는 도ㆍ시의원들
반면, 심 전 부의장과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은 시장과 국회의원을 놓고 고민 중이다. 송 전 비서관과 김 시장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열 경남도의원도 출마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다만, 이 의원은 현직을 내려놓고 출마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민주당은 현직 의원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감점(25%)하는 방안을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 밖에 민주당에서는 원동면 출신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도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최근 불출마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3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의원과 맞붙을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전략공천설도 나오지만, 윤 의원의 당내 입지와 경쟁력 등을 봤을 때 가능성은 낮다. 이변이 없는 한 윤 의원의 본선 진출이 확실해 보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효훈 갑 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제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경선에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서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 외 김효진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차예경 전 양산시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두 사람 모두 본지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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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을 지역구, 여야 모두 안갯속
자유한국, 재선거 따라 지형 달라져
국회의원 ‘을’ 지역구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역인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박일배 양산시의원과 임재춘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한 상태다.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역시 출마설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밖에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과 이재석 영산대 평생교육대학 전 학장이 갑, 을 지역구와 시장 재선거까지 모두 포함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의 선택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부터 양산 을 당협위원장 맡아왔다. 낙선 이후 곧바로 총선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김일권 시장 당선무효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회의원 대신 시장 재선거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나 전 시장이 시장 재선거에서 당선할 경우 3선 연임 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나 전 시장은 민선 5, 6기 시장을 연임한 바 있다. 만약 7기 김일권 시장이 당선무효가 되고, 재선거에서 나 전 시장이 당선하게 되면 3선 연임이 될 수 있는 상황. 현재 연임 여부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만약 3선 연임이 될 경우 나 전 시장 임기는 2년 3개월 남짓이다. 그 이상은 시장에 출마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시장에 재도전할지 의문이다. 물론 초선 국회의원보다는 재임 기간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나 전 시장 시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은 출마 뜻을 밝혔다.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당원은 아니지만 박인 전 경남도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국회의원과 시장 자리를 놓고 명확하게 결정하진 못한 모습이다. 현재 자유한국당 입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허용복 을 지역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권현우 지역위원장이 각각 출마한다. 권 위원장은 현재 민중당 등 진보진영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아직 최종 재판 남았지만…”
도전 기회 엿보는 시장 후보들
시장 재선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도전자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아직 재판이 남은 만큼 신중한 자세지만 재선거 가정 하에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일권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다른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시장 재선거를 기정사실화하고 각자 전략을 머릿속으로 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회의원과 시장 자리를 놓고 고민 중인 심경숙 전 부의장과 조문관 전 도의원, 박대조 전 시의원 외에 임정섭 양산시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김일권 시장 정책보좌관인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유한국당은 전ㆍ현직 경남도의원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옥문 도의원과 홍순경ㆍ정재환 전 도의원이 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경선에는 무조건 나서겠다는 반면, 한 의원은 나동연 전 시장 결정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도 출마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 밖에 정장원 전 웅상출장소장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