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스로가는 북안북10길 14에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반경 2~300m 주변에 은행 4곳과 대형마트, 양산상공회의소와 220세대 규모 소형 아파트 2곳이 있다. 게다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밀집해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곳이다.
반면, 도로 사정은 원래 좋지 못한 곳이다. 아파트 입주를 시작할 경우 주 진ㆍ출입로가 될 북안북7길은 본래 왕복 2차로였다. 최근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일부 구간(아파트 상가 앞)을 왕복 3차로로 확장했지만 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 탓에 사실상 왕복 2차로 기능에 그친다.
또한 동부양산(웅상)이나 명곡마을로 가는 차량이 많이 이용하는 호국학도병길 역시 왕복 2차로다. 호국학도병길은 특히 학생들 통학로여서 차량 통행이 늘어날 경우 사고 위험도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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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동 부산은행과 양산상공회의소 뒤편으로 신설된 도로. 현재로서는 북부동 지역주택아파트 입주에 따른 유일한 교통 대책이다. |
ⓒ 양산시민신문 |
이처럼 평소에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6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교통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파트 상가가 들어설 도로가 왕복 1차로 늘어났고, 은행가 뒤쪽(북안북8길)에 길이 250m 왕복 2차로 샛길이 새로 개설되긴 했지만 늘어날 교통량을 생각하면 교통 분산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아파트 입주를 완료하고 상가까지 문을 열면 심각한 교통난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일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아파트 추진 당시부터 우려했다.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시행사가 당연히 대책을 내놓을 거라 믿었다. 아파트를 건축하려면 양산시건축위원회 승인도 거쳐야 하니 교통 대책도 당연히 갖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결과적으로 대책은 없었다. 양산시 공동주택과는 “사업 승인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거쳤고, 건축위원회에서도 특별히 교통대책 관련 요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축위원회 심의 당시 교통난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서민 쌈짓돈으로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이다 보니 건축위원회에서 도로 등 기반시설을 무리하게 요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입주를 코앞에 둔 현재 양산시도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입주 후에도 교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