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18일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정 판정되면서 방역 당국은 매뉴얼을 뛰어넘는 최고 단계 수준 이상의 방역에 돌입했다. 하지만 23일 경기 김포와 파주에 이어 인천 강화까지 연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양산시는 상북면 축산종합방역소와 원동면 입구에 각각 1곳씩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위험도가 높은 축산 관계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양산시를 운행하는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해당 시설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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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거점소독시설은 세척ㆍ소독이 어려운 분뇨나 가축운반차량을 소독하기 위해 축산차량 바퀴, 측면에 부착된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달 25일 농업기술센터 동물보호과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양돈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발목까지 차오르도록 직접 도포하고, 소독차량을 이용해 양돈농가 주변과 주요 도로를 소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최대 19일로 알려진 만큼 양산시는 다른 시ㆍ군 돼지 반입금지,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농장 출입구 생석회 도포, 방역취약농가 점검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고 있다.
양산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추가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 소독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