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서원유통 원색 비난에 양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로 ‘반격’..
정치

서원유통 원색 비난에 양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로 ‘반격’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0/22 09:37 수정 2019.10.22 09:37
농수산물유통센터 공모 탈락하자
서원유통 간부, 시의원 원색 비난

시의회, 유통센터 실태 조사 명목
서원유통 운영 실태 조사 ‘압박’

지난주 ‘원 포인트’ 임시회 열어
유통센터 행정사무조사 계획 승인

최근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농수산물센터) 수탁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서원유통에 대해 양산시의회(의장 서진부)가 강도 높은 반격을 예고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제164회 임시회를 열어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관리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농수산물센터 운영 실태를 조사할 계획인데, 사실상 지난 8년 동안 농수산물센터를 운영해 온 서원유통에 대해 파헤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양산시의회는 “최근 농수산물센터 관리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고, 그동안 관리 실태를 조사해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며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 생산자에게 더욱 나은 판로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관리 기관인 양산시농업기술센터 농정과와 실제 지난 8년간 농수산물센터를 운영해 온 (주)서원유통 관련 부서다. 조사 범위는 ▶위탁 신청서와 이용료 납부 내역 ▶결산서 ▶연간 사업실적 ▶운전자금 확보상황 보고서 ▶계약이행보증금 또는 증권 ▶사업계획서 ▶시설물 관리 안전ㆍ유지ㆍ관리 계획서 ▶시설물 신ㆍ증ㆍ개축 등 공사내역 ▶이 외 농수산물센터 관리 전반이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김효진 부의장(자유한국, 물금ㆍ원동)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부위원장으로 정숙남 의원(자유한국, 비례)과 문신우(민주, 중앙ㆍ삼성)ㆍ김태우(자유한국, 동면ㆍ양주)ㆍ최선호 의원(민주, 동면ㆍ양주)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내달 29일까지 활동하고 최종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원유통은 개장 이후 8년 동안 농수산물센터를 운영해 왔다. 올해 계약 만료로 양산시가 새로운 수탁 업체를 공모했는데, 서원유통은 탈락했다. 공모 탈락 후 서원유통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서원유통 한 간부가 ‘시ㆍ군의원은 사람 취급 하지 않는다’는 등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시의원에 대한 불만을 거친 말로 쏟아낸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원유통을 규탄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현재 양산시의회 의원뿐 아니라 대다수 지방의원이 자기 본분에 충실하고 시민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서원유통 간부가 시민 대표인 지방의원을 모욕한 것은 시민을 모욕한 발언임을 깊게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성명서 발표 후 서원유통 김기민 대표가 즉각 공개 사과하고 해당 간부를 징계위에 회부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결국 행정사무조사란 초강수로 서원유통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