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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중한 유산 기증한 분들 고귀한 뜻 잊지 않을 것”..
문화

“소중한 유산 기증한 분들 고귀한 뜻 잊지 않을 것”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0/22 09:39 수정 2019.10.22 09:39
시립박물관 기증ㆍ기탁 전시관 마련
벽부형 진열장 300여점 전시 가능
기증ㆍ기탁자 날 맞아 감사패 전달
상설전시 개편에 맞춰 시민에 공개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유물 기증자들 뜻에 보답하고자 기증ㆍ기탁 유물을 별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8일 개관한 기증실은 경남도 지원으로 올해 초 설계와 공사를 시작했다. 연면적 56.25㎡ 공간에 대형 벽부형 진열장을 통해 300여점의 유물 전시가 가능하다. 또한 항온ㆍ항습시설과 영상장비, 방재설비를 완비해 최적 환경에서 기증유물을 전시ㆍ보존하도록 했다.

개관식은 기증ㆍ기탁자의 날 행사와 함께 진행했다. 불교 물품인 정병 등 14건 38점을 기증한 음악평론가 조희창(55, 하북면) 씨와 전통농악 인간문화재 고(故) 이영우 선생의 유품을 기증한 이준희(31, 북부동) 씨, 가문의 호구단자를 기증한 채한식(62, 강서동) 씨, 지역 독립운동가 고(故) 김말복 선생 유묵(遺墨)을 기증한 김영주(64, 하북면)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받은 이준희 씨는 “할아버지 유품이 박물관에 전시돼 평생 전통농악 연구와 계승을 위해 노력하신 할아버지 뜻을 시민에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박물관 개관 이후 많은 시민이 기증 운동에 동참해 주셨지만 독립된 전시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경남도 도움으로 기증실을 마련할 수 있게 돼 고맙고, 앞으로 기증 문화가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립박물관은 2013년 개관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기증 운동을 펼쳐 왔다. 지금까지 449건, 1천432점의 유물을 받았다. 박물관 전체 소장품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는 ‘양산이씨종손가고문서’(보물 제1001호), ‘박정빈공 영정’(경남문화재자료 제615호) 등 4건의 지정문화재가 포함돼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추후 기증실 전시유물은 상ㆍ하반기 상설전시 개편에 맞춰 순차적으로 교환 전시하며 기증자 유물이 모두 시민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물 기증 문의는 학예팀(392-332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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