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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병원, 의약품 정보제공률 높지만 활용도 낮다..
사회

양산부산대병원, 의약품 정보제공률 높지만 활용도 낮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0/22 09:47 수정 2019.10.22 09:47
의약품 처방 정보제공률 최고 수준
실제 처방전 변경 비율은 2.5% 불과
병원 “출장 등 투약 시기 차이 때문”
전문가 “장기처방이 문제” 지적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김대성)이 의약품 처방 때 정보제공률이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에게 동시 사용(투약)해서는 안 되거나, 임산부 등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에 대한 정보를 가장 잘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제공한 이후에 실제 이 정보를 바탕으로 처방을 변경하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국립대병원 DUR정보제공률 및 처방변경률현황’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전체 DUR제공률은 20.6%로 나타났다.

DUR(Drug Utilization Review)은 의약품 처방 조제 지원 시스템으로 의약품 처방조제 때 실시간으로 중복 처방 여부를 점검하는 제도다. 의사와 약사가 처방ㆍ조제할 때 함께 먹으면 안 되거나 어린이 또는 임신부가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의약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환자의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ㆍ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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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은 DUR제공률이 평균 19.8% 수준인데, 양산부산대병원은 46.6 %에 달했다. 반면 DUR을 바탕으로 실제 처방전을 바꾼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처방 변경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출장 등으로 처방, 처방일과 투약일 간 시기 차이 등으로 표출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처방일과 실제 투약일 사이 기간이 긴, 즉 ‘장기처방’으로 처방전을 바꾸지 못하는 사례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환자 투약 안전을 위해 병원의 장기처방을 가급적 제한하고 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병원 내 감염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교육부가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작성한 국립대병원별 감염 건수를 분석한 결과 양산부산대병원은 병원 내 감염이 53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대학교병원(85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양산부산대병원 뒤로는 충남대학교병원(52건), 충북대학교병원(48건), 강원대학교병원(47건), 경상대학교병원(39건) 등이다.

병원 내 감염은 환자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병원 내 기본적인 위생관리와 환자 이송, 항생제 사용 등 여러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특히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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