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주최하고 NPO법기도자(이사장 신한균)가 주관하는 ‘2019년도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심포지엄’이 ‘묻혀있는 법기도자의 美’라는 주제로 내달 4일 오후 3시 양산비즈니스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사적 100호 법기리 요지 문화예술제’라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한다. 학술대회를 비롯해 법기리 요지 관련 사진 전시와 사금파리(도편) 전시, 도예 동아리 작품, 다례시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법기리 요지의 역사ㆍ문화적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법기도자 관련 그동안 활동과 일본 현지 조사 결과 등을 보고하고, 이후 한국과 일본 전문가 3명의 연구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진다.
전문가 발표는 타니 아키라 일본 교토 노무라미술관 관장이 ‘고려다완의 산지와 생산 시기’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코디네이터인 박민정 박사는 ‘일본 다도에서 조선 찻사발이 명물이 된 철학적 배경’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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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신한균 NPO법기도자 이사장은 ‘국가사적 100호 양산 법기리 요지의 연구 성과에 대하여’란 주제로 그동안 연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본 조선 사발의 가치와 법기 생산 도자기의 위상, 그리고 양산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균 이사장은 “여러 차례 일본 현지 조사와 두 번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법기에서 만든 도자기들이 일본에서 명품으로 대접받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법기리 요지는 한ㆍ일 간 도자 역사를 풀어주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기리 요지는 우리 도자 예술의 산실로 한국 도자사의 새로운 좌표 설정에도 아주 중요한 장소”라며 “꾸준히 인내를 갖고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묻혀 있는 우리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기리 요지는 경주 포석정(사적 제1호)과 함께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요지 가운데 한 곳이다. 전남 강진 고려청자 요지(사적 제68호)와 전북 부안 유천리 요지(사적 제69호)ㆍ진서리 요지(사적 제70호)에 이어 법기리 요지는 사적 100호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