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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국의 품에서 10년, 앞으로도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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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품에서 10년, 앞으로도 늘 행복하세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0/29 09:41 수정 2019.10.29 09:41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10주년
기념행사 통해 지난 세월 돌아봐

ⓒ 양산시민신문

사할린 동포들의 귀국 10주년을 축하하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양산시는 지난 24일 물금읍 J컨벤션웨딩홀에서 ‘2019 사할린 동포 귀국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양산시지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대석휴먼시아아파트 관리사무소, 상북면 이장단ㆍ노인회ㆍ부녀회ㆍ주민자치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70여명의 귀국 동포들은 예술인총연합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함께 푸짐한 식사로 귀향 10주년을 서로 축하했다.

박장녀 양산시사할린동포회장은 “귀국 초기 낯선 환경과 언어 문제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귀국 첫날부터 양산시와 대한적십자사, 그 외 수많은 지역 사회단체들의 지원과 보살핌 덕분에 이렇게 잘 적응하고 10년의 세월을 지나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회장은 “평생을 러시아에서 한국인으로 살다 환갑이 돼서야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여러분 덕분에 이산가족의 외로움도 달래며 이렇게 잘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지역에도 봉사하는 한국인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양산으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80여명은 일본 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 일대로 강제징용돼 고초를 겪었다. 10년 전 양산시와 대한적십자사가 이들의 영주귀국 사업을 추진해 상북면 대석리 LH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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