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은 지난 12일 경남도 산업혁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지사가 공약했던 ‘경제특별회계 1조원 조성 계획’이 ‘경제혁신 재원 1조원 조성’으로 변경된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후보가 내세웠던 ‘1조원 경제특별회계 조성’ 공약은 많은 도민의 표심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당선 1년 만에 공약을 변경했으면,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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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에 앞서 11일에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도 “김 지사가 4년 동안 조성하는 1조원 경제혁신특별회계는 연간 2천500억원을 기존 예산과 별도로 확보한다고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예산 계획에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성봉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당시 인수위가 지방자치단체에서 특별회계를 조성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했지만,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 어려움 있다”며 “특별회계형식보다 경제혁신 1조원 조성이라는 타이틀로 현재 2천500억원 이상 국비를 받아올 수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형식적 부분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내용상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문승욱 경제부지사의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막은 점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문 경제부지사 출석을 요구하자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반대했다”며 “이는 위기에 처한 경남경제 실정을 외면한 ‘제 식구 감싸기’”라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 공약 가운데 양산에 설립하기로 한 소프트웨어진흥원도 추진이 안 되고 있다며 “공약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도 경남도는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