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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불경기 속 사송신도시 공사장, 일자리 놓고 노ㆍ노 갈등..
사회

불경기 속 사송신도시 공사장, 일자리 놓고 노ㆍ노 갈등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2/10 09:23 수정 2019.12.10 09:23
한국노총 소속 건설 노동자 60여명
“민주노총 압박에 일자리 뺏겨” 주장
45m 높이 타워크레인 올라가 시위

지역 건설 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일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노총 건설지부 영남본부 소속 노조원 3명은 지난 3일 오전 4시 37분께 동면 사송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 가동 중인 45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자신들 일자리를 빼앗았다”며 “민주노총이 빼앗긴 일자리를 되돌려 주지 않으면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한국노총은 이날 조합원 100여명이 모여 “완장 차고 노동자를 우롱하는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즉각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 사송신도시 내 3개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 해체와 정리 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민주노총에서 건설사를 압박해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 대신 민주노총 노동자들을 투입하도록 만들었다. 민주노총은 자신들 요구를 건설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작업 중단 등 태업을 통해 압박했다. 레미콘 투입을 중단하겠다는 민주노총 요구에 결국 건설사들은 한국노총 조합원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자신들을 채용하지 않으면 건설장비 등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 때문에 현장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60여명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노조는 불법 태업과 채용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건설사는 애초 협의한 대로 한국노총 조합원을 고용하고 이미 고용한 조합원의 일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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