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의원들 초심 잃지 않도록, 현장 자주 찾는 운영위 만들..
정치

“의원들 초심 잃지 않도록, 현장 자주 찾는 운영위 만들 것”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2/17 09:40 수정 2019.12.17 09:40
[인터뷰]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
여야 갈등 극심했던 6대 의회 뒤로하고
7대는 ‘정당’보다 ‘정책’ 대결 중시

현장 중심 활발한 벤치마킹 강화로
의원들 견문 넓히는 데 일조할 것

의회운영위원회는 집행부(양산시)에 대한 견제ㆍ감시 기능보다 의회 내부 발전을 위한 고민이 많은 곳이다.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시민 의견이 더욱 쉽고 빠르게 의원들에게 전달되도록 고민해야 한다. 개성 강한 의원들 사이에서 때론 갈등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양산시의회 최다선(4선) 박일배 의원(민주, 덕계ㆍ평산)에게 위원장이란 중책이 주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 의회운영위를 이끌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위원장 맡은 이후로 전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지 벤치마킹을 했다. 통일ㆍ안보 관련 현장을 찾아갔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조례도 만들었다. 순천에서는 국가하천에 공원을 어떻게 조성하는지도 살폈다. 앞으로 황산공원에 그 내용을 접목할 예정이다. 의원들이 현장에서 좋은 사례를 보고 견문을 넓히도록 한 게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벤치마킹을 자주 하고 싶은데, 시간과 예산을 이유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 정례회가 진행 중이다. 내년 예산안이나 조례 가운데 관심 가는 부분이 있나?

1조3천억원 가까운 예산이지만, 신규 사업이 많지 않아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다만 지역에 있는 공원들, 특히 센트럴파크는 관심을 둬야 한다. 공원에 불필요한 시설이 너무 많다. 그것이 오히려 공원 기능을 떨어뜨린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명동공원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걸어 다닐 흙길이 필요하다. 큰 나무를 심고 오솔길을 만들어야 한다.

ⓒ 양산시민신문

❚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지도60호선과 양산도시철도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바꿀 수 없다. 국지도는 직접 대안도 제안했다. 현재 집행부가 머리 맞대고 추진 중이다. 함께 공감하면서 백년대계를 만들어야 한다. 양산도시철도로 인한 서2동 주민 불편 문제는 답이 나와 있다. 굳이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 무빙워크 만들면 된다. 370m 거리인데 충분히 가능하다. 대도시 환승역은 500m 넘는 곳도 많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현재 2호선을 일부 철거할 필요도 없다.

❚ 6대 의회는 정당 간 갈등이 컸다. 7대 의회가 적은 이유는?

6대 의회에서는 우리(민주당)가 수적으로 열세였다. 그런 이유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집행부(양산시)가 많이 했다. 시민만 바라봐야지 정당 색깔을 따라서는 안 된다. 지역 상황에 맞는 정책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여당이고 인원이 많다고 해서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절대 안 된다. 위원장 맡은 이후 위원회 내부 의사 결정에 표결해본 적이 없다. 토론 끝에 합의점을 만들었고, 갈등으로 이어질 만한 일은 직접 만나서 설득했다. 그 덕분에 6대보다는 순조롭다고 생각한다.

❚ 내년에 총선이 있다. 의회 분위기가 여느 해와는 다를 것 같다.

모쪼록 출마하는 분들은 부디 애향심과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의원들은 초심만 잘 지킨다면 해결된다. 정당을 초월해 시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순리대로 의회운영위원회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