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의회 후반기부터 7대 의회 전반기까지 도시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운 점은?
가장 집중적으로 살핀 게 공원이다. 집행부에서 해마다 공원을 만들고 사업비를 계속 투입하는데 이제야 정리되는 느낌이다. 공원은 휴식공간이어야 하는데, 계속 공사를 하다 보니 정작 사람이 접근할 수 없었다.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이 올라오면 삭감할 계획이다. 아쉬운 점은 어린이 안전 관련 시설이다. 노란 신호등은 획기적으로 잘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옐로카펫, 중앙선 횡단 방지시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스쿨베이인데, 잘 진행되지 않는다. 스쿨베이를 만들려면 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해야 하는데, 교육청은 부정적이다. 부디 아이들 안전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
❚ 이례적으로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다. 집행부 감시기능을 제대로 발휘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 의회가 제 기능을 못 했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의회 구성이 어땠는지 봐야 한다. 민주당이 소수였다. 지금은 다수당이라 가능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ㆍ현직 관계없이 깊게 파고들었다. 앞으로 재발 방지 위해서다. 물론 당시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 점은 소수당, 다수당 떠나서 의회가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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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예산안에서 눈여겨보는 점은?
도로 개설이다. 필요한 도로인지, 투기성 민원을 반영해서 개설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야 한다. 환경 문제도 살필 계획이다. 양산시가 그동안 공장 유치에만 열을 올렸지, 환경 부문 단속은 약했다. 앞으로는 적극 나서야 한다. 각종 공해 물질 저감장치에 예산을 지원하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 위원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어떻게 이끌겠다는 계획보다는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특히, 여야를 떠나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사실 시의원은 정당정치를 할 필요가 없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그나마 6대 의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집행부(양산시)가 하고자 하는 것 역시 정당정치가 아니다. 정책은 시민 중심이 돼야 한다. 아직 우리는 집행부 중심 예산이 많다. 시민이 요구하는 예산을 더 발굴해서 반영해야 한다.
❚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상ㆍ하북, 원동과 같은 면지역 인구 감소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서부경남처럼 면 단위 인구가 5~800명 수준이 될 거다. 농촌지역은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게 도로다. 도로 여건만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유입된다. 원동은 물금~원동 간 직선화 도로가 시급한데 고착 상태다. 5개년으로 진행하면 1년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닌데 집행부가 망설이고 있다. 물금은 상가 공실률이 워낙 심각하다. 해결에 머리 맞대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부산대 양산캠퍼스다. 양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