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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회장이 뭐기에… 양산시체육회, 전ㆍ현직 임원 상호 비난..
사회

회장이 뭐기에… 양산시체육회, 전ㆍ현직 임원 상호 비난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2/24 10:11 수정 2019.12.24 10:11
오는 30일 첫 민선 회장 선거에
박상수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정상열 전 엘리트체육국장 ‘경쟁’

전ㆍ현직 양산시장 대리전 양상에
양측 기자회견 통해 치열한 ‘공방’

초대 민선 양산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ㆍ현직 임원진들이 상호 공방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30일 민선 회장을 뽑는 양산시체육회는 지난 20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로는 박상수 체육회 직전 상임부회장과 정상열 전 엘리트체육국장이 등록했다. 두 전직 체육회 임원이 초대 민선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김일권 현 양산시장과 나동연 전 양산시장 대리전 형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김일권 현 시장이 임명한 인물로 출마를 위해 상임부회장 자리를 사임했고, 정 전 국장은 나동연 전 시장 재임 시절 체육회 업무를 도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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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양측 신경전이 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문은 정상열 전 국장이 열었다. 정 전 국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위법ㆍ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 불공정 구성, 규정 위반 종목단체에 선거권 부여, 선거인단 비공개 추첨방식, 평일 낮 시간대 투표 등을 문제 삼으며 체육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국장은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선거위반행위신고서를 제출하고, 양산경찰서에 진성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조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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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곧바로 현 체육회 이사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국장을 비판했다.

체육회 이사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 결과 정상열 사무국장 등 생활체육대축전 당시 체육회 관계자들이 시민 혈세를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수사기관에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부정과 위법을 자초한 체육회 전 사무국장 정상열은 무슨 자격으로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거론하는지 현재 이사들은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전 체육회장 나동연과 전 사무국장 정상열은 먼저 양산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 체육회 이사들이 정 전 국장에게 사실상 보조금 부정 사용에 대한 책임을 묻자 이번에는 정 전 국장과 함께 일한 김진호 전 생활체육국장이 나서 정 전 국장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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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 결과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당시 보조금 관련 모든 업무는 사실상 공무원(T/F팀)이 결정했고, 체육회는 결정에 따라 그냥 (보조금을) 집행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계약 업체 선정 등에 체육회가 전혀 관여하지 않은 만큼 보조금 문제는 당시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 정 전 국장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설명이다.

김 전 국장은 “당시 양산시 감사관실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사항을 지금 문제 삼는 것은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모 후보자를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인 기자회견”이라며 “생활체육대축전은 담당 국장인 저의 업무일 뿐, 정상열 엘리트국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국장은 “오히려 현 체육회 간부들이 퇴사한 전 직원들까지 불러 온갖 갑질과 횡포를 부렸다”며 “현 이사들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체육회는 양산시의회 행정사무조사 결과 지난 2017년 제28회 생활체육대축전을 치르면서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본지 799호, 2019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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