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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방공영화물주차장 폐쇄… 대형차 102대 갈 곳 잃어..
사회

다방공영화물주차장 폐쇄… 대형차 102대 갈 곳 잃어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12/31 09:26 수정 2019.12.31 09:26
화재 위험 등 이유로 재임대 불가 결정
12월 31일 ‘폐쇄’… 화물차주 ‘반발’

양산시청 인근 다방공영화물주차장이 문을 닫는다.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던 화물차 운전자들은 대체 주차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일부 차주들은 시청에서 시위까지 벌이며 양산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산시는 최근 102면 규모 다방공영화물주차장을 12월 31일 이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고속도로 아래에 있어 한국도로공사 소유다. 그동안 양산시가 10년 단위로 장기 임대해 주차장으로 이용해 왔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가 12월 31일 계약 만기를 앞두고, 계약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재 등 위험성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고가교 아래 화물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39대와 컨테이너 9개가 전소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화재로 3개월간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등 상당한 피해와 불편을 겪어야 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내부 지침을 마련해 자신들 소유 부지에 화물주차장을 임대 계약할 때 화재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다방공영화물주차장도 화재안전진단을 받았고, 위험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교통연구원 용역 결과 다방화물공영주차장은 교각이 낮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화물차량 주차 허가를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산시가 자체 용역조사 결과를 제출해 주차장 재임대를 요청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장 주차할 곳을 잃은 화물차주들은 지난 16일 양산시청 주차장을 점령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당장 대책 마련은 어려운 현실”이라며 “현재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다방동화물공영주차장을 최대한 빨리 조성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새로 건설하는 다방동화물공영주차장은 오는 2021년 6월 준공 예정”이라며 “주차면은 모두 224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양산지역 화물전용주차장은 이번에 폐쇄하는 다방화물공영주차장(102면)을 제외하면 동면 석산화물주차장(129면)과 물금 증산화물주차장(141면), 물금 백호마을화물주차장(60면)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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