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가까이 지난 13일 기준 양산 갑 선거구는 모두 5명(박선미ㆍ김성훈ㆍ서광종ㆍ김도연ㆍ심경숙)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양산 을 선거구는 현재 7명(박대조ㆍ임재춘ㆍ이장권ㆍ윤종운ㆍ권현우ㆍ최서영ㆍ김충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들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후보들은 출ㆍ퇴근 시간 거리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비후보들 움직임이 바빠지자 기회를 기다리던 다른 도전자들 발걸음도 바빠지는 모습이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양산 갑 선거구는 잠룡으로 남아 있던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최근까지 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출마를 놓고 고민해 왔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심 전 부의장은 다음 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양산 을 선거구도 잠룡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박일배 현 양산시의원(민주, 덕계ㆍ평산)이 국회의원 도전을 선언한다. 박 의원은 오는 15일 시의원을 사직하고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사실 박 의원은 일찌감치 국회의원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이 양산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추진하면서 박 의원이 실제 의원직을 내려놓고 도전하기엔 부담이 될 거라는 분석이 많았다. 분석과 달리 박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아직 후보 등록이나 출판기념회 등 공식적인 선거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박인 전 경남도의원 역시 지난 9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복당을 승인받았다. 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도전을 놓고 막판 고민 중인 박 전 도의원은 명절 전 최종 출마를 결정, 국회의원에 도전할 경우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칠 계획이다.
국회의원 도전자들과 함께 양산시장 재선거를 노리는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지난 3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나 전 시장은 ‘리더의 자격’을 강조하며 “양산은 자격을 갖춘 리더와 동료가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장원 전 웅상출장소장 또한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첫 정치 도전을 선언했다. 정 전 소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움닫기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모든 사람과 소통하면서 말보다는 행동, 계획보다는 실행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아직 양산시장 재선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 보니 김일권 현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몇몇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운신의 폭은 좁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