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위원장 도종환)은 1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총선을 위한 1차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고, 이를 17일 열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당규에 따라 구체적인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앙 언론들은 도종환 위원장 등으로부터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 지역구 13곳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을 전해 듣고 일제히 보도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으로 지역 선거 구도 역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후보들에겐 치명적이다. 현재 양산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소속은 모두 2명이다.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과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이다. 박 전 의원은 예비후도 등록 첫날인 지난달 17일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임 이사장도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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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 중인 박대조(사진 왼쪽) 예비후보와 임재춘(사진 오른쪽) 예비후보. |
ⓒ 양산시민신문 |
하지만 이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박대조ㆍ임재춘 예비후보는 입장이 다르다.
박 예비후보는 “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아직 (최고위원회) 최종 결정이 남은 만큼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윤건영 전 실장, 김두관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는 데 저를 전략공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에서 준비해 온 젊은 후보를 전략공천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재춘 예비후보 “아직 전략공천이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무엇보다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실제로 지역 여론을 잘 살펴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곳이라도 (전략공천을) 잘못할 경우 4.15 총선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당이 명심해야 한다”며 “어쨌거나 최종적으로 결정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