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지역 유권자 민심은 어떨까? 취재진이 동부양산(웅상)을 중심으로 여론을 살펴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환영할만한 결정은 아니지만 이해는 한다’는 분위기다. 참고로 동부양산은 총선과 시장 선거 등을 거치면서 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먼저 동부양산에서 나고 자란, 이른바 ‘토박이’로 불리는 A 씨는 ‘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바람이 컸다. 그는 “지역 정서로는 이왕이면 지역 출신이 후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사실상 이렇다 할 만큼 표밭을 다져 놓은 후보가 없는 상황이기에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출신이면 좋겠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면 전략공천이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반면 양산으로 이사 온 지 20년 정도 됐다는 B 씨는 전력공천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지역 출신 여부를 떠나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관계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 당선 후 지역보다 본인 입지에만 관심을 둔다면 이후 전략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째 동부양산에서 살고 있는 C 씨는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것은 민주당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지역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양산시민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하지만 앞선 국회의원이 4년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이 단지 인지도 높은 인물과 몇 개 공약만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