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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유(有)증상자’ 33명 ..
사회

양산시,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유(有)증상자’ 33명 확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2/25 19:02 수정 2020.02.25 19:02
2번 확진자 신천지 신도 확인 후
신천지 양산교회 협조 구해 조사
보건소와 함께 전화로 1대1 상담

신도 600여명 가운데 미성년 제외
488명 대상 전화 전수 조사 진행

33명 기침ㆍ발열 등 ‘유증상자’
시 “유증상자, 오늘부터 검사”

양산시가 코로나19 양산2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란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신천지 양산교회 협조를 바탕으로 양산시청 직원들이 지난 24일 1:1 전화 면담을 통해 대구교회와 청도 장례식장 참석 여부를 조사하고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조사는 전체 신도 600여명 가운데 미성년과 가족 등을 제외한 48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양산시는 이 가운데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3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33명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경남도 역학조사관과 연계해 검체를 채취하고 본격적인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전수조사는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 협조 아래 순조롭게 진행했다”며 “다행히 청도장례식장 방문자나 대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 증상 등 검사가 필요한 신도가 있어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며 “증상이 있는 일부 신도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에 따르면 24일 기준 양산지역 코로나19 검사자는 모두 239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확진자로 판명났고, 16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25일 신천지 유증상자 33명을 포함, 검사 중인 사람은 모두 101명이다. 참고로 확진자 거주지와 방문장소 14곳에 대한 영업폐쇄와 소독은 완료한 상황이다.

한편, 신천지 양산교회(이하 양산신천지)는 양산2번 코로나19 확진자 A 씨(29)에 대해 자신들 소속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600여명 가운데 전국31번 확진자가 참석한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난 5일에 열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1명 있지만, 해당 신도는 보건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 양산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 전, 조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양산신천지는 “양산2번 확진자로 나온 A 씨는 우리 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이라며 “우리도 기사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 양산지역 성도는 아니고 아마 다른 지역 성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산신천지는 “우리도 양산시청 공무원과 함께 1대1 전화 방식으로 신도들의 대구교회와 장례식장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현재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만 매도하지 말고 우리 신자들도 사람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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