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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천지 양산신도 수 왜 차이 나나?..
사회

신천지 양산신도 수 왜 차이 나나?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2/27 13:30 수정 2020.02.27 13:30
질본, 지자체별 신천지 명단 내려보내
양산신천지 신도 미성년 제외 818명
양산시 파악 신도는 488명… 330명 차이
신천지 “질본 자료는 거주지 중심이라 달라”

정부가 신천지 신도 명단을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가운데 양산시가 파악한 지역 신도 수와 정부 명단에 있는 수가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신천지 양산교회(이하 양산신천지)는 신도가 600여명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미성년과 가족 등을 제외한 488명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확보한 신도 명단에는 양산지역 신도가 81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가 파악한 600여명과는 2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자료에는 미성년 신도는 빠져 있다. 결국 양산지역은 300명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자체에 제공한 명단은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현재 지자체에서 확보한 자료는 현지 신천지 교회에서 제공한 명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확보한 명단은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양산시가 받은 명단은 양산신천지 소속 신도이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산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신천지 양산교회에 다니지 않는 신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신천지 역시 마찬가지다. 양산신천지는 “우리도 방금 연락을 받아서 확인을 하고 있는데, 우선 우리 신도는 600명 정도가 맞다”며 “실제 교회별 신도를 집계한 게 아니라 주소지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유호진 양산시 공보담당관이 지역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신천지는 “현재 양산에 거주하지만 우리 교회가 아닌 부산이나, 기장 등에 다니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신도 명단이 내려온 만큼 우리도 협조해 다시 전수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와 양산신천지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는 분위기다. 양산신천지가 의도적으로 신도 수를 속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러한 의심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신천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무엇보다 초기 정부에 비협조적이었다는 게 결정적이다.

물금 증산에 사는 윤 아무개(38) 씨는 “안 그래도 (양산)2번 환자(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고 증산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다”며 “특히 환자가 어딜 갔는지도 제대로 예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도 숫자마저 차이가 난다면 어떻게 그들(신천지) 말을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3일째 2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6일 22시 기준 발열과 감기 등의 증세를 보인 의심자는 25일 보다 105명 늘어 804명이 됐다. 양산시는 이 가운데 코로나와 관계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399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0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34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60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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