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신천지 양산교회(이하 양산신천지) 협조를 얻어 양산지역 신도 488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질본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양산시가 전수조사한 신도 숫자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가 질본으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양산지역 신도가 818명으로 기록돼 있다. 양산신천지 협조로 조사한 488명과는 330명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양산시는 질본 명단을 기준으로 다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신도 수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조사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재조사를 결정한 것이다.
조사 방법도 바뀐다. 지난 조사 때는 공무원이 함께한 자리에서 양산신천지 신도가 다른 신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당시 양산신천지는 양산시에 신도들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러 신도가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검사 대상 신도들이 중복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양산신천지 협조 없이 질본 자료에 나온 전화번호로 공무원들이 직접 전화를 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양산시는 “질본 자료와 양산신천지 명단이 다른 만큼 전면 재조사를 결정했다”며 “지난 조사 때는 신도 연락처가 없어 양산신천지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닌 만큼 우리가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