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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취업준비 길어질까 무서워요” 취업준비생 발만 ‘동동’..
사회

“취업준비 길어질까 무서워요” 취업준비생 발만 ‘동동’

이미연 기자 shinye0213@ysnews.co.kr 입력 2020/03/03 09:56 수정 2020.03.03 09:56
도서관, 학원 등 무기한 휴관ㆍ휴업
각종 시험, 채용 일정도 줄줄이 연기
취업 준비ㆍ공백기 장기화할라 ‘우려’

코로나19로 각계각층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예외는 아니다. 시험 취소, 공공기관 휴관, 수업 폐강, 채용 연기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청년층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질 예정이다.

YBM 한국토익위원회에서 토익 시험을 전면 취소한 탓에 지난달 29일 양산중앙중학교에서 시행할 예정이던 시험 또한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인데, 토익 시험 취소는 1982년 시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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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상공회의소는 상시 시행 중인 워드프로세서 필기ㆍ실기, 컴퓨터활용능력 필기ㆍ실기 시험에 대한 연기 신청이 쇄도하자, 아예 연기 신청 기간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각종 어학ㆍ자격시험도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며 많은 취업준비생이 직격타를 맞았다. 어학 점수나 자격이 만료돼 지원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3월 공채 기간에 입사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공기관 휴관도 취준생 부담을 가중한다. 양산지역 도서관 7곳과 주민편익시설은 지난달 23일부터 휴관 중이다. 양산시는 오는 9일까지 휴관 예정이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공지해 사실상 무기한 휴관임을 알렸다.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문을 닫자 취준생들은 금전 부담을 안고 독서실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도 이미 휴업 중이거나 휴업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많아, 집에서 공부할 여건이 안 되는 취준생은 난감한 상황이다.

학원가 역시 기존 수업을 휴강하고 신규 수업은 취소 또는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산지역 한 요리학원에서 내일배움카드로 수강 예정인 김상현(25, 중부동) 씨는 “원래 지난달 24일 개강인 수업을 3월로 연기했다고 들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개강이 더 연기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 시험 등 각종 국가직 시험과 공기업ㆍ대기업 공개채용 역시 줄줄이 연기 혹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정부는 ‘국가직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연기했다. 기업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대폭 축소 또는 연기했다. 한국철도공사와 농협은 필기시험을, 현대차는 면접을 연기했다. 롯데그룹은 3월 채용 일정 전체를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채용 일정을 재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어 청년층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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