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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11.3%… 역대 ‘최고’..
경제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11.3%… 역대 ‘최고’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3/05 16:34 수정 2020.03.05 16:34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 기록
지난해 1년 동안 73조4천억원 늘어
보험료 수입ㆍ무역흑자보다 많아
“미ㆍ중 관계 속 국제증시 강세 영향”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11.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 수익률이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지사장 이재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적립금이 직전년도 대비 97조9천억원 늘어 현재 736조7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로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천억원으로 이는 2천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에 이른다. 국민연금 지급액(22조8천억원)보다는 3.2배 많으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45조3천억원)보다 1.6배 많은 금액이다. 이로써 국민연금 736조7천억원 가운데 기금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367조5천억원이 됐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세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 노력을 진행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는 “국제증시 강세 속에 국민연금 금융 부문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며 “특히 해외주식은 미ㆍ중 무역 협상 1단계 타결로 3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또한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두 자리 달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주요 국가 기준금리 완화, 보유자산 가치상승 등을 이유로 수익률 증가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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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은 채권 비중이 커 저수익 자산편중 우려가 있었는데, 지난해 채권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여 이 같은 지적을 비켜나가게 됐다.

국민연금 양산지사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장기적 성과 제고와 위험 관리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왔다”며 “그 결과 제도 시행 이후 연평균 누적 5.86%라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국내시장에서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한 투자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기금운용본부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양산지사는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장기적인 시계를 갖고 기금운용 원칙에 따라 자산 가격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허용범위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보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용성과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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