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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마스크 일괄 보급 요구에 양산시 ‘난색’..
사회

마스크 일괄 보급 요구에 양산시 ‘난색’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3/05 10:40 수정 2020.03.10 10:40
“품귀 현상에 도저히 구할 길 없다”
시청 홈페이지에 마스크 민원 봇물
양산시“물량 부족으로 사실상 어려워”

“기장군은 양산에 있는 마스크 공장에서 주문해 무상으로 가구당 마스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 양산은 그런 계획이 없는지 궁금하다”, “마스크를 구입하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과 수량이 부족해서 살 수가 없다. 마스크 판매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같은 시간대에 판매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도저히 마스크를 살 시간이 없다. 시간 있는 사람들만 매번 사게 된다. 제발 공급 방법을 좀 바꿔 달라”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자 양산시청 게시판에 관련 민원이 넘쳐나고 있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부터 마스크 보급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 양산시민신문

게시판에 올라 온 마스크 관련 글 대다수는 현재 배부 방식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는 불편, 줄을 서도 구할 수 없는 현실, 맞벌이나 직장생활 등으로 줄을 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부산 기장군이나 연제구 사례를 들며 양산시가 마스크를 무상 배급해주길 바라는 모습이다. 무상이 아니라도 관계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너 시간 줄을 서지 않아도 되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대한 양산시 답변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이다. 양산시는 “현재 지역 업체 3곳에서 하루 2만장 정도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약국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방침에 따라 1인 5장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복 판매 등 문제가 있음은 인정했다. 이 때문에 인력을 투입해 중복구매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스크 물량 확보 어려움은 전국적인 문제고, 무상 보급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어린이집,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재난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지역 모든 가정에 대한 무상 보급은 물량 확보 문제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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