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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운행 중단 1년, 산단 통근버스 다시 시동 건다..
경제

운행 중단 1년, 산단 통근버스 다시 시동 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3/10 09:40 수정 2020.03.10 09:40
정부 공모 탈락 후 지난해 운행 중단
올해 도시형 교통모델 공모사업 도전
출ㆍ퇴근 ‘통근버스’, 낮에는 ‘콜버스’
공모 선정되면 9월께 운행 가능할 듯

양산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출ㆍ퇴근에 많은 도움을 줬던 통근버스 운행이 다시 추진된다. 양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연말까지 운행했던 무료통근버스 사업을 지난해부터 중단했는데, 올해 도시형 교통모델로 다시 한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지난 2015년 고용노동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처음 근로자 무료통근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한 산단 근로자들에게 무료통근버스를 제공해 근로자 편의는 물론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업 초기에는 홍보 부족 등을 이유로 이용자가 극소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로자들이 통근버스를 알게 되고, 운행 구간도 시내 중심지로 확대하면서 이용률이 늘어났다. 운행 첫해 연간 8천여명의 근로자가 이용한 무료통근버스는 이듬해에 차량과 운행 횟수를 두 배로 늘렸다. 2018년 마지막 운행 때는 하루 약 260명의 근로자가 무료통근버스를 이용해 출ㆍ퇴근했다.

하지만 무료통근버스는 지난해 돌연 운행을 중단했다. 양산시가 사업 재공모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료통근버스를 이용했던 근로자들은 하루아침에 출ㆍ퇴근 수단을 잃게 됐다. 이후 무료통근버스 이용자들이 운행 재개를 요구했지만, 양산시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 양산시민신문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 지 1년이 지난 최근 양산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을 무료통근버스 대안으로 내놓았다. 도시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부 사업이다. 최근 양산시에서도 사업을 시작한 ‘수요응답형 버스’, 일명 ‘콜버스’와 유사하다.

운행 방식은 간단하다. 출ㆍ퇴근 시간에는 산단 근로자 통근버스로 이용하다 낮에는 ‘콜버스’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유료라는 점도 기존 통근버스와 다르다. 다만,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과 환승이 가능해 일부 이용자들은 결과적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최근 양산시가 공모 신청을 마무리했고, 결과는 하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에 선정되더라도 수탁업체 선정 등을 거치면 9월께나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현재 예산은 6억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사업 기간은 2년으로, 이후 추가 공모에서 탈락할 경우 통근버스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양산시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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