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전 양산시의원(동면ㆍ양주)이 미래통합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의 총선 출마를 강력히 비판했다. 동시에 김두관 예비후보(민주, 양산 을)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3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년간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양산 을 선거구 김두관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나 전 시장이 보여준 후안무치한 정치 행태를 더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했을 때 지지선언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이 나 전 시장”이라며 “포퓰리즘의 전형이며, 홍준표보다 더 극렬하게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분이 이제 언제 그랬냐는 듯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나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양산 을구 당협위원장이었다. 본인은 물론 도의원 2명, 시의원 1명을 뺏기는 뼈아픈 패배를 했다”며 “이러한 초라한 성적표에도 을구 당협위원장을 다시 신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전 시장의 권력욕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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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래통합당에 묻는다”며 “나 전 시장은 무상급식 중단에 책임이 없나? 양산 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에 책임이 없나?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옳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최근, 나 전 시장이 홍 전 대표와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은 부분도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시장 보궐선거에 집중한다며 이장권, 박인 후보를 출마하도록 한 사람이 누구인가? 홍준표 전 지사를 끌어들인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나 전 시장에게 명분은 무엇이며 소신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치졸한 정치놀음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 시간이 절대 짧지 않다”며 “일말의 반성도 없이 도로 친박당, 도로 한국당이 된 현재의 미래통합당을 보면서 젊은 정치인으로서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 전 시장은 양산의 발전과 미래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 전 시장을 중심으로 한 끼리끼리, 양지만 좇는 무리로는 미래 세대의 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두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오늘 결정이 철새 행보를 보인 정치인들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닌지 두렵지만 비난도, 뼈아픈 질책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