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학부모행동과 황산초, 그리고 송원유치원 학부모 일부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산초등학교 앞 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황산공영주차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차장 예정지인 어린이공원이 황산초와 6m, 송원유치원과 1m 남짓 떨어져 있다며 “아이들 스쿨존이자, 학교ㆍ유치원이 코앞인 곳에 반드시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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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택지 내 황산공영주차장 예정지인 황산어린이공원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이들은 “공영주차장 건설이 주차 공간 해소를 위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곳은 교육환경 보호구역인 데다 도로 폭이 좁아 조금 큰 차가 들어오면 돌아나가다가 부딪치는 사례도 발생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사를 진행한다면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리는데, 심각한 소음과 진동에 아이들이 그대로 노출될 게 불을 보듯 훤하다”며 “지금도 스쿨존 앞은 도로가 좁아 등하교 시간 때 복잡한데 공사 때 교통 혼잡으로 인한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일어난 원도심 지반침하 문제를 거론하며 “양산 신도시는 전체가 연약지반인 만큼 지하 공사를 한다면 주변 학교와 아파트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두 번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황산공영주차장 계획 백지화와 함께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이런 계획이 다시 나올 수 없도록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어떤 명분도 효율성도 아이들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며 “양산의 모든 정치인은 정쟁을 중단하고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아이들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현재 황산공영주차장 반대 서명에 180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