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 24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마다 늘어나고, 한정된 인력으로 원거리에 분산된 민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양산시는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악취 발생원을 추적, 단속하기 위해 악취통합관제센터 설치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올해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는 사업비 약 10억원을 투입해 악취측정기,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고성능 대기감시시스템, 복합 기상측정기 등 첨단장비를 갖춘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악취 발생 현장에서 즉시 시료 채취가 가능한 이동식 악취측정차량도 구매한다.
이와 함께 시스템 전담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취약시간 대 민원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악취 분석 측정 대행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악취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감시와 원격제어를 통해 양산지역 대기질을 책임지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악취 관리로 민원 사전예방과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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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취 문제가 심각해지자 웅상지역 커뮤니티에서 ‘악취 지도’까지 제작했다. |
ⓒ 양산시민신문 |
한편, 악취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이장호 양산시의원(미래통합, 서창ㆍ소주)이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관계 법령과 경남도 조례에는 국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양산시는 급격히 증가하는 악취 문제와 관련한 조례조차 만들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관제센터 설치에 “악취 문제는 주거지와 공단이 혼재돼 있다 보니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업이 악취 발생을 낮추도록 양산시가 지원하고, 더욱 철저하게 관리ㆍ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취는 발생했을 때 바로 현장을 가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운 만큼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을 배치해 사업 효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