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은 현재 남부시장과 신평시장, 석계ㆍ서창시장까지 모두 4개 전통시장이 오일장을 연다. 이들 4개 시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일장을 잠정 휴장하기로 했다. 다만 상설시장은 평소대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오일장이 조심스레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 서창시장은 14일부터 장이 섰고, 남부시장도 26일 오일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오일장 상인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지난 26일 남부시장에서 만난 한 오일장 상인은 “코로나19로 정말 굶어 죽게 생겼다”며 “우리도 위험한 건 알지만 장사를 안 하면 당장 먹고 살길이 없는데 어떡하겠냐”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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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오일장이 열린 양산남부시장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반면, 일반 시민은 오일장 영업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생계’라는 상인 입장을 이해 못 할 바 아니지만 전염병이란 특수한 상황인 만큼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일장 상인들은 상설시장 상인과 달리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게 사실이다.
이에 양산시도 오일장 휴장을 다시 권고하고 나섰다. 양산시는 “오일장이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며 “남부시장은 26일 장이 열렸는데, 다음 장날부터는 다시 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상인들 생계가 걸린 문제인 데다 민간 영역이다 보니 강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다만 온 사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위기 상황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상인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