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태국에서 입국한 40대 남성(양산3번)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확진자 발생 이후 5일이 지난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출장(16일 귀국)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양산4번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양산시가 제공하는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진자 거주지와 동선, 직장, 입국일 등 정보가 이미 알려진 상황인데, 재난문자에는 동선 가운데 일부만 공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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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실제 한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관련) 문자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확진자 동선에 관한 정보 부족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다.
양산4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입국 후 평소대로 계속 회사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난문자는 ‘3월 27~28일 코렌스’라고만 안내했다. 이에 일부 시민은 “코렌스에서 이틀을 일했다는 거냐”, “이틀만 일한 걸 보니 직장은 아닌 것 같다” 등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확진자) 나이도 안 나오고 아무런 내용이 없다. 외국인인가?’, ‘가족은 있는지, 언제 입국했는지, 자가격리는 어떻게 됐는지 정보가 부족해 답답하다’는 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는 시청에 직접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해당 업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미국 출장자는) 회사에서 해외를 다녀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는 당연히 시켰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2월부터 해외 어디든 다녀오면 자가격리 14일은 기본인데 참 씁쓸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봄철이라고 꽃 구경을 많이 나가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진주시는 인천공항에서 버스 태워서 검사를 받고 대기했다가 음성이 나오면 집에서 자가격리한다고 한다. 양산시도 그렇게 하면 안 되나”며 행정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주길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나면서 오늘(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의무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