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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줄서기만 몇 시간? 이제 ‘마스크 대란’ 사라졌다..
정치

줄서기만 몇 시간? 이제 ‘마스크 대란’ 사라졌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4/03 17:42 수정 2020.04.03 17:42
한 달 새 마스크 공급 두 배 늘어
대부분 약국에서 하루 판매량 남아
정부, 다음 주 1인 3장 확대 추진

마스크 대란이 종식되는 분위기다. 몇 시간씩 줄을 서던 일은 거의 사라졌다. 일부 약국은 당일 판매량이 남기도 한다. 반가운 소식이자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약국 앞에서 대기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주 초만 하더라도 마스크 물량 부족으로 약국까지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중반부터는 줄 서기가 사라진 것은 물론 일부 약국에서는 당일 물량을 다 팔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한다.

이재휘 양산시약사회장은 “많이 차분해졌다. 줄을 안 서도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약국에서 마스크가 조금씩 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다음 주 중반부터는 1인 구매량을 3장으로 늘린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는 아무 때나 와도 줄 서지 않고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해 마스크 재고량을 살펴보면 마스크 물량 부족을 호소하는 약국은 찾기 어렵다. 약국이 문 닫을 시간인 오후 6시께도 마스크가 수십장 이상 남은 약국이 즐비하다.

↑↑ 지난 2일 오후 6시께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남은 수량을 검색한 결과 다수의 약국에서 100매 이상 마스크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가 공적 마스크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비롯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마스크 하루 공급량이 1천70만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0% 정도가 공적 마스크로 보급되고 있다. 최초 공급량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이와 함께 집마다 그동안 사 모은 마스크가 남아 있고, 마스크 1장을 며칠씩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물금읍에 사는 40대 남성은 “아마 집에 마스크를 몇 장씩은 다 갖고 있을 것”이라며 “마스크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든 것도 이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휘 회장은 “약국 직원들이 마스크 판매로 과부하가 걸려 몸살을 앓을 정도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견뎌줘서 고맙다”며 “이제 몸이 아픈 환자를 돌보는, 약국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달 초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늘어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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