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후보(64, 미래통합, 양산 을)가 핵심 공약으로 내건 부ㆍ울ㆍ경 행정통합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동남권 행정통합은 2009년 당시 김태호 경남지사가 제의했고, 그 이전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나 크게 힘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역권 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ㆍ경북 통합을 대구시에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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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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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 거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수도권 GRDP(지역내총생산) 비중 역시 계속 증가해 51.8%를 차지하고 있다. 100대 기업은 90%, 좋은 일자리는 80%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반면, 부ㆍ울ㆍ경은 2019년 한 해에만 인구 4만6천명이 감소했고, GRDP 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나 후보는 “부ㆍ울ㆍ경은 본래 하나였고,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만이 답”이라며 국회에 입성하면 통합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나 후보는 이러한 상황에는 행정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대항할 수밖에 없으며, 통합의 불씨를 되살리는 소임을 맡겠다”고 역설하며 “통합시의 중심에 양산이 위치하게 되므로 통합이 양산 발전의 결정적 모멘텀(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현실적으로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에 당선하면 부ㆍ울ㆍ경은 물론 대구ㆍ경북 국회의원과 공조해 ‘국회 행정통합 포럼’을 발족하고, 국회 차원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임기 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