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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총선, ‘큰 인물론’ 통했다… 윤영석ㆍ김두관 ‘당선’..
정치

양산 총선, ‘큰 인물론’ 통했다… 윤영석ㆍ김두관 ‘당선’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4/15 10:19 수정 2020.04.21 10:19
갑 윤영석 56.99% 득표, 3선 의원 달성
을 김두관 48.94% 득표, 지역 안착 성공
윤, 항상 열세였던 물금에서도 상대 압도
김, ‘철새’ 비난에도 사전투표 승기 잡아

ⓒ 양산시민신문

결과적으로 양산 유권자 표심은 ‘큰 인물’을 선택했다. 양산 갑 선거구는 재선 윤영석 후보(55, 미래통합)가 3선에 성공했다. 양산 을 선거구 역시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61, 민주)가 재선 의원이 됐다.

양산 갑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 15만3천416명 가운데 10만1천495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66.16%. 이 가운데 윤 당선자는 5만7천301표(56.99%)를 받아 4만2천260표(42.63%)를 얻은 이재영 후보(55, 민주)를 1만5천41표 차이로 눌렀다. 윤 당선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압승이다. 서광종 후보(54, 국가혁명배당금)는 96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는 968표였다.

윤 당선자는 전체 투표구 55곳(지역별 관내 사전투표 포함) 가운데 51곳에서 이겼다. 특히, 그동안 열세로 여겨왔던 물금지역 투표구에서 압승했다. 24개 투표구에서 3곳만 졌다. 윤 당선자는 물금지역 5만4천856표 가운데 2만9천154표를 얻었다. 물금지역에서만 4천325표 이겼다. 젊은 층이 많은 신도시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란 듯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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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는 “존경하는 양산시민에 우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21대 총선은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였다”며 “자유와 공정이 바로 선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에 다시 한번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강한 야당 3선 국회의원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대한민국 경제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준 양산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구심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양산캠퍼스는 오직 시민 여러분과 양산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활용할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산시 예산 2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낙선한 이재영 후보에게는 “14일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쳐 온 이재영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당파를 떠나 이 후보님과 제가 가졌던 양산 발전에 대한 비전과 희망은 같았을 것이며, 양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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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산 을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 13만5천524명 가운데 9만1천237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67.32%. 이 가운데 김 당선자는 4만4천218표(48.94%)를 받아 4만2천695표(47.26%)를 받은 나동연 후보(65, 미래통합)를 눌렀다. 1천523표 차다. 권현우 후보(44, 정의)는 2천666표, 최서영 후보(60, 국가혁명배당금)는 756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903표가 나왔다.

을 선거구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개표 마지막에 관외 사전투표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355표 차이까지 좁혀져 양측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김 당선자는 전체 투표구 47곳(지역별 관내 사전투표 포함) 가운데 17곳을 이기고 30곳을 졌다. 더 많은 지역구에서 졌지만, 결과적으로 이겼다. 사전투표, 특히 관외 사전투표가 승패를 갈랐다.

김 당선자는 관내 사전투표 대부분을 이겼지만,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그런 김 당선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 준 것은 관외 사전투표였다. 투표구별 집계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에 뚜껑을 연 관외 사전투표에서 김 당선자가 4천8표를 받아 2천841표를 받은 나 후보를 1천167표 이기면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역별로는 김 당선자가 양주동과 서창동, 덕계동에서 이겼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동면에서는 나 후보에게 109표 졌다. 반면, 양주동은 11개 투표구 가운데 5곳을 이기고 6곳을 졌으면서도 득표 차이는 629표로 벌렸다. 열세로 점쳐지던 서창동과 덕계동에서도 각각 258표, 151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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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양산시민께서 저 김두관의 승리, 양산 발전의 승리를 선택해 주셨다”며 “갚을 수 있는 오직 한 길은 대한민국을 위해, 경남을 위해, 양산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배를 마신 상대 후보들에 대해서 “함께 좋은 경쟁을 펼쳐주신 나동연 후보, 권현우 후보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를 딛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산시민께서 저와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주신 것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주신 것이 아니다”면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경제 위기에 더 슬기롭게 대처하라는 요구이자 IMF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이를 돌파하라는 명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비상한 경제 위기 극복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파급효과는 전국적이어야 하며, 친환경적이며 균형 발전과 분산의 시대 요구에 맞는 사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 과정을 통해 ‘양산 세계방역포럼’을 대통령께 제안드렸다”며 “지금과 같은 호기를 찾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이 일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자는 “저는 양산의 국회의원이자 경남의 국회의원이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며 “대한민국 보란 듯이 양산 발전 이루고, 대한민국 보란 듯이 경남ㆍ부산ㆍ울산 발전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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