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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의 정치적 무게감 달라질까?..
오피니언

양산의 정치적 무게감 달라질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0/04/21 09:05 수정 2020.04.21 09:05

 
↑↑ 홍성현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전염병 사태 속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양산시는 유권자 28만9천27명 가운데 19만2천750명이 투표해 투표율 66.7%를 기록했다. 20대 선거 투표율 56.4%보다 무려 10.3%나 더 높았다. 양산시 승격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그만큼 유권자 의지가 더 많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결과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반면, 경남에서 미래통합당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파란 바람을 타지 못한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를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산시 역시 민주당과 통합당이 한 석씩 나눠 가지면서 기존 정치 구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양산 갑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윤영석 후보가 그야말로 압승했다. 5만7천301표(56.99%)를 받은 윤 후보는 4만2천260표(42.63%)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1만5천41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개표 시작부터 여유 있게 앞서나간 윤 후보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었던 농촌과 원도심은 물론 젊은 층 유입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던 물금신도시 일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별다른 당내 경쟁 없이 본선에 오른 윤 후보는 초반부터 우세하다는 평가 속에 새로운 경쟁자의 도전을 손쉽게 물리치면서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산 을 선거구에서는 전략공천을 통한 출마로 시작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존 민주당 지역구를 지켜냈다. 김 후보는 4만4천218표(48.94%)를 받아 4만2천695표(47.26%)를 받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1천523표 차이로 눌렀다. 김 후보는 개표 초반 사전투표에서 3천여표 차이로 앞서나갔지만, 현장투표 결과가 하나둘 나오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개표 막판 300여표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관외 사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그야말로 신승했다. 애초 초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답게 피 말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사전투표가 살린 셈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결과적으로 양산에서 기존 지역구를 지키면서 한 석씩 나눠 가졌지만, 영남권에서 양산이 갖는 정치적 무게감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영석 당선자는 3선 의원이 됐다. 14~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오연 전 의원에 이은 3선으로, 정치적 기반을 다질 토대를 마련했다.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등이 대부분 3선 이상 의원인 만큼 3선 고지에 오르면서 당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도내 중진이 대부분 불출마했고, 김태호ㆍ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탈당한 상황에서 영남권을 대표하는 차기 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물 대 인물로 맞붙은 선거에서 압승했고, 경험을 더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낙동강 벨트 선봉장으로 선거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사투 끝에 최전선인 양산을 지켜내면서 무게감을 한층 더하게 됐다. 특히,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위해 경남도지사를 중도사퇴한 2012년 이후 다시 경남 정치권으로 복귀한 데다 수도권 집중에 맞서는 부ㆍ울ㆍ경 메가시티를 핵심공약을 내세운 김 당선자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영남권에서 김부겸(대구 수성 갑)ㆍ김영춘(부산 부산진구 갑) 후보가 낙선하면서 대권잠룡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발판 마련과 함께 새로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줄곧 경남 정치의 변방으로 평가받던 양산이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 앞으로 두 당선자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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