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코로나19 한풀 꺾였지만, 기업 경영난은 이제부터..
경제

코로나19 한풀 꺾였지만, 기업 경영난은 이제부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4/28 09:22 수정 2020.04.28 09:22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일시 가동 중단
북미 시장 수출길 막히자 재고 쌓여
3월 1차 이어 이달 2차 공장 휴업

자동차 협력업체 대부분 경영난 가중
주 4일ㆍ격주 근무 등 긴축 경영 확대
자금력 부족한 기업체 줄도산 우려
“재정 지원 늘리고 수출길 확보해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상황에 지역 기업 경영 애로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크고 작은 지역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단축 근무하거나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넥센타이어는 지난 18일부터 양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넥센타이어는 29일까지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완성차 공장이 정상적인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타이어 재고 조정 차원에서 공장 휴업하기로 했으며 설비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공장 가동 중단은 미국 등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제품 재고 처리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1천200여 직원은 유급 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도 가동 중단을 반복하거나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된다.

넥센타이어처럼 특히 자동차 관련 기업 피해가 크다. 지역 특성상 자동차 관련 1, 2차 협력업체가 많아 코로나19 장기화가 지역 기업들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역 한 자동차 부품 회사도 일부 직원만 남기고 현재 모두 휴직한 상태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 곳도 주 4일 단축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본계 타이어 관련 기업 또한 주 4일 근무를 한 지 오래다. 창립한 지 30년 된 또 다른 자동차 부품 회사와 물류 자동화 설비 기업도 주 4일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 부품 생산업체 부장 A 씨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끝나더라도 당장 납품이 예전 실적으로 회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초긴축 경영을 하고 있다”며 “자칫 줄도산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려는 다른 업종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전자 부품 기업 관계자는 “우선 내수는 둘째 치고 수출길이 꽉 막혀 있으니 자동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그나마 피해가 덜하지만, 머지않아 지역 기업 전체에 어려움이 번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자금력이 받쳐주는 기업들은 나름 버틸 힘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당장 자금 회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정책자금 지원과 함께 무엇보다 수출길이 다시 열리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