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여름이면 지역 곳곳에 임시 물놀이장을 운영해 왔다. 무료인 데다 도심지 근처에서 야외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보니 첫해부터 수많은 시민이 찾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는 종합운동장 보조구장과 물금 디자인공원, 석산근린공원, 명동근린공원 등 모두 4곳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했다. 양산시 집계로 누적 이용객이 4만5천여명에 이른다. 양산시민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개장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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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양산시는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등에 야외 물놀이장을 열어 많은 시민이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 양산시민신문 |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 확진세가 점차 누그러지면서 양산시는 물놀이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비관적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물놀이장 운영 여부) 결정을 못 하다가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용인(이태원 클럽 최초 확진자가 사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터지면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일단 물놀이장 운영 준비는 다 해놓은 상태”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인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한다면 입찰을 통해 운영업체만 선정하면 된다”며 “다만, 15일 공고 기간과 실제 계약 일정, 물놀이장 시설 설치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 또는 최소 6월 초에는 공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도 어김없이 ‘찜통더위’를 예상하는 가운데, 여름 물놀이장이 다시 한번 지역 최고 피서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