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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지역 도로 개설 더딘 이유 있었다..
행정

웅상지역 도로 개설 더딘 이유 있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6/12 17:40
예산 있어도 인력 부족해 사업 못 해
해마다 다 못 쓰고 넘기는 예산 늘어
올해부터 신규 포기, 기존 사업 집중

이상정, 행정감사 통해 인원 부족 질타
“본청 40명 하는 일 출장소 6명이 한다”
인원 늘리고, 일부 업무 본청 이관 주문

↑↑ 덕계~소주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로3-3호선)가 18년째 개통하지 못해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동부양산(웅상)의 도로 신설이 늦어지는 이유가 밝혀졌다. 담당 공무원 수가 서부양산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부양산의 올해 신규 도로 개설은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도로 개설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1일 제168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상정 시의원(미래통합, 덕계ㆍ평산)은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양산시는 도시가 성장하면서 전체 예산이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고, 특히 SOC 사업이나 주민복지 분야 예산이 크게 늘고 있는데,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만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다른 부서들은 해마다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데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는 지난해 315억원이던 예산이 올해는 197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 덕계~소주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로3-3호선)가 18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대해 주원회 웅상출장소장은 “(웅상출장소장으로) 발령받고 와서 보니 도시건설과 업무가 명시 사업만 30건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개별 사업에 대한 시기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신규 사업을 하기는 힘들고, 기존 사업을 최대한 서두를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예산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 소장 설명에 따르면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 예산은 해마다 이월되는 금액이 많았다. 이월 예산, 즉 쓰지 않은 예산이 많은 이유는 사업을 진행할 공무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 도로팀 직원 수를 보면 관리와 시설 등을 모두 묶어 6명이 전부”라며 “관리직원 1명, 가로등 1명, 점용 등 담당 1명을 빼면 사실상 도로 개설 관련 업무는 3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도로 분야 업무만 단순 비교하면 본청은 2개 과(도로시설ㆍ도로관리)에 4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여기에 도로관리과 공무직(17명)과 기간제 근로자(1명)를 포함하면 57명에 이른다. 반면, 웅상출장소 도로 분야 공무원은 6명이 전부다.

↑↑ 덕계~소주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로3-3호선) 표지판에 우회를 알리는 안내지가 낡고 해진 모습이다.
ⓒ 양산시민신문

이 의원은 “웅상출장소는 제2청사 개념이다. 인구도 양산시 전체의 1/3에 달한다. 서부양산에 비해 늦게 개발하다 보니 최근에는 양산시 전체 도로 예산 가운데 40%가 웅상에 집중돼 있다”며 “그렇게 많은 예산과 사업을 공무원 6명이 어떻게 처리하겠나. 결국 명시이월, 사고이월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인원으로 업무를 진행하니 사업들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인원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거나, 아니면 차라리 도로시설 분야는 본청(서부양산)으로 넘기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에 주 소장은 “인력을 보강하는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차선책으로 기존 사업부터 마무리하고 신규 사업은 하나씩 진행하겠다”며 “업무도 (도로) 시설과 (도로) 관리는 구분하는 게 바람직한 만큼 본청에 건의해서 인원을 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정 의원(미래통합, 덕계ㆍ평산)은 웅상출장소 인원 부족으로 동부양산(웅상) 도로 관련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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