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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금호리첸시아, ‘슬러리 월’ 공법으로 공사 재개할 듯..
사회

금호리첸시아, ‘슬러리 월’ 공법으로 공사 재개할 듯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6/26 11:01
차수 공사에도 지하수 유출 반복하자
콘크리트 벽체 타설 공법 적용하기로
현존 최고 기술… 막대한 공사비 ‘단점’

금호 “같은 문제 반복 않겠다는 의지”
시 “기술자문위 검토 결과 시장 보고”

↑↑ 금호건설은 2018년 지하 터파기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돼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금호리첸시아 지하수 유출은 인근 지역 지반침하를 불러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지하수 유출로 지반침하 논란을 일으켰던 금호건설이 옛 시외버스터미널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지난 22일 금호건설이 제출한 지하차수벽 공법 변경에 대한 기술심의 자문위원회를 진행했다.

이날 금호건설이 제시한 지하차수벽 공법은 ‘슬러리 월’(slurry wall) 방식이다. 슬러리 월 공법은 일명 지하연속벽 공법으로 불린다. 안정액을 사용해 굴착한 뒤 연속으로 80cm 두께 철근 콘크리트 벽을 타설하는 형태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벽체 강성이 좋아 다른 공법에 비해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다.

특히, 차수성이 우수해 주변 지하수 수위를 낮추지 않고 굴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지하수 유출 사고를 겪은 이번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다른 지하차수벽 공법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건축기술사 출신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민주, 서창ㆍ소주)은 슬러리 월 공법 적용에 대해 “금호건설이 이번에는 확실히 지하차수벽 공사를 완벽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 의장은 “슬러리 월 공법은 사실상 현존하는 가장 최고 단계 차수 공법이라고 보면 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 공법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번에 기술심의자문위원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으니까 금호건설에서 그런 부분을 잘 반영해서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금호건설은 2018년 지하 터파기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돼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금호리첸시아 지하수 유출은 인근 지역 지반침하를 불러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금호건설 또한 “슬러리 월 공법은 현존하는 차수벽 공법 가운데 사실상 가장 뛰어난 기법”이라며 “더 이상 지하수 유출을 반복할 수 없기에 큰 비용을 감내하고서라도 이번에는 차수벽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슬러리 월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파놓은 지하 공간 일부를 다시 메워야 한다. 양산시는 “일단 이번 기술심의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공사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한 바는 없지만, (지하 공간) 되메우기 공사는 조만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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