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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대했던 국회 상임위원장, 갑ㆍ을 모두 ‘빈손’..
정치

기대했던 국회 상임위원장, 갑ㆍ을 모두 ‘빈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6/30 09:11
갑, ‘3선 중진 의원’ 된 윤영석
을, ‘대선 잠룡’ 거론되는 김두관
개원 전 상임위원장 기대 컸지만
두 의원 모두 무관(無官)에 그쳐

후반기 국회에서 각자 역할 키워야

↑↑ 국회의사당
ⓒ 양산시민신문

국회가 18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친 가운데, 양산지역 두 국회의원 모두 위원장 자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임위원장 권한이 상당한 만큼 지역민들은 이번 결과에 더 큰 아쉬움을 전하는 모습이다.

 
↑↑ 김두관 국회의원
ⓒ 양산시민신문  
장관과 경남도지사 경력의 재선 의원으로 여당 내 ‘거물급’으로 인정받는 김두관 의원(민주, 양산 을)은 물론 ‘3선’ 중진으로 성장한 윤영석 의원(미래통합, 양산 갑) 또한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두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전까지만 해도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여당 김두관 의원은 장관과 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도전한 화려한 이력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곳이 지역구다. 현재도 이른바 ‘대선급 의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상임위원장 자리는 예정된 듯했다. 한때 핵심 상임위 가운데 하나인 기획재정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결과적으로 전반기 국회에서는 ‘무관’(無官)에 그쳤다.

윤영석 의원도 마찬가지다. 19, 20, 21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굳혔고, 차기에는 경남도지사 출마 등을 거론할 정도의 인물이다. 국회에서는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특히 재선 때 기획재정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3선이 된 이번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실제, 외교통일위원장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감에 따라 윤 의원도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 윤영석 국회의원
ⓒ 양산시민신문
이처럼 두 거물급 의원이 모두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자 지역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물금읍에 사는 오기택(50) 씨는 “(윤영석 의원이) 3선 의원이 됐으니 당연히 위원장 한자리는 할 줄 알았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며 “후반기가 남아 있으니 그때는 좋은 자리에서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가 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서창동 진아무개(41) 씨는 “김두관 의원은 부ㆍ울ㆍ경을 대표해 무게감 있는 정치인으로 민주당 상임위원장 자리 전석 확보를 먼저 주장한 의원”이라며 “이름값에 걸맞게 상임위원장 자리에 도전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지역구에 굵직한 안건이 산재한 상황에서 현안 처리에 대한 동력을 잃을까 걱정이 된다”며 “상임위원회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양산에서 상임위원장이 나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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