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코리언블루(대표 이정화)는 국내와 중국, 일본, 대만 작가들이 참가하는 4개국 천연 쪽 염색 국제 교류전인 ‘람색지본(藍色之本) 1’을 주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쌍벽루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후 16일부터는 통도사 서운암 미니갤러리에서 한 달여간 작품 판매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해외작가들이 직접 참석할 수는 없지만, 흔히 볼 수 없는 해외 쪽 염색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정화 대표는 “진정한 한국의 쪽빛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세계에 한국의 쪽빛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며 “‘상생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해마다 천연염색 국제 교류전을 양산에서 주최했던 경험을 살려 (사)코리언블루 설립 후 처음으로 근본이 되는 쪽빛의 의미를 담은 ‘람색지본’이라는 쪽 염색만을 주제로 한 천연염색 국제 교류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천연염색과 지화(紙花)에 조예가 깊은 석용 스님이 코리언블루 고문 자격으로 참여해 전통 지화도 선보인다. 석용 스님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3호 지화장(紙花匠) 기능보유자다.
석용 스님은 “힘든 시기 한국의 진정한 쪽빛을 알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정화 대표와 회원들의 노고로 맑고 깨끗한 쪽빛의 향연을 연꽃처럼 피워낼 수 있도록 함께하고자 동참했다”며 “많은 사람이 천연염색과 지화에 관심을 두고 함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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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코리언블루는 2019년 10월 15일 한국의 진정한 쪽빛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천연염색 작가들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염색가와 소비자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쪽 염색을 위해 식용 포도당과 물엿 등 천연재료 사용만을 고집한다.
(이정화 대표는 북정동에서 ‘코리언블루 아람’이라는 천연염색 공방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처음 공방 문을 열 때부터 쪽 염색을 위한 친환경 방법을 연구ㆍ개발해 왔으며, 전국 염색가를 대상으로 매달 2~3회 이상 친환경 천연 쪽 염색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의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만 6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