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우리 아이들과 함께 경남교육도 많이 성장했다. 우리 5만 교육가족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늘 함께 뛰어주는 교육가족과 언제나 성원을 보내 주는 경남도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교육감에 취임하고, 짧게 보면 2년, 길게 보면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가슴 뿌듯한 성과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 시간 성과는 성과대로 남길 것이고, 아쉬운 점은 보완하고 다듬어서 나날이 새로워지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지나온 2년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이 행복한 교육, 모두를 위한 경남교육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 지난 2년의 성과와 역점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평가는?
지혜의 바다, 수학문화관, 학생안전체험교육원 설립, 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 구축,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시행 등 성과라 부를 것이 많다. 많은 성과 중에서 중요한 세 가지를 꼽자면, 교실 수업을 바꾼 것, 학교 문화를 변화시키고, 교육생태계를 확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배움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도입해 학교 현장에 정착시켰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고, 교실 수업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수업 변화에 필수적인 평가 방법도 큰 폭으로 변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일제식 지필 평가를 지양하고 있으며, 중ㆍ고등학교에서 서술형 평가 비중이 확대됐다. 아울러, 경남의 모든 학교 교사가 함께 수업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학습공동체가 만들어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는 학교 문화의 변화다. 학생인권조례가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전국 교육청 최초로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했고, 민주적인 교직원 회의 문화 만들기와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 확대를 통해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이 수업과 교육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 경감에도 노력해왔고, 올해는 조직 개편을 통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에 부담을 주는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있다.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세 번째는 교육생태계 확장입니다. 지역사회와 마을도 중요한 교육 환경이자 자원이다. 학교는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거점 기관이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에는 9개 시ㆍ군에서 교육청과 함께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형 마을 학교 4개와 지역별 마을 학교 192개를 운영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다. 원격수업을 통해 경험했지만, 이제 배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뤄집니다. 지역사회와 마을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배움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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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점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이 많이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경험하면서 ‘미래 교육’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미래 교육을 위해 2018년부터 우리 교육청에서는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부지 매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설계 공모작을 선정했고, 전시물 설계ㆍ제작ㆍ설치 업체와도 계약을 마쳤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설립하는 미래교육기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성공적으로 설립ㆍ운영하겠다. 기대해도 좋다.
❚ 앞으로 2년에 대한 각오와 계획은?
남은 시간은 경남 미래 교육의 주춧돌을 놓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앞서 말씀드린 미래교육테마파크와 함께 오는 9월부터는 미래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경남의 학생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학교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미래교육모델학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과 미래교육모델학교,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통해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경남교육을 만나게 될 것이다. 경남의 미래 교육은 단순히 경남만의 미래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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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도민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경남도 인구는 약 337만명이다. 학생 수는 약 43만명 정도다. 경남도 전체 인구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12%의 학생이 우리 미래의 100%다. 지금 경남도가 키운 학생들이, 미래 경남도를 키워갈 것이다. 한 걸음 앞서 나가는 미래 교육,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삶을 소중하게 챙기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코로나19로 예년과는 조금 달라진 학교생활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학교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잘 이겨내자. 우리 교육청은 언제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