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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
ⓒ 양산시민신문 |
편도 제거 수술 후 6살 남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3일 숨진 김 군을 수술한 양산부산대병원과 수술 뒤 입원한 종합병원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응급실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술을 집도한 의사 A 씨와 담당 주치의 B 씨 등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김 군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편도 수술 의료사고로 6살 아들을 보낸 아빠의 마지막 바람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관련 기사 “가장 흔한 수술로 아이와 영원히 이별할 줄이야”>
청원에 따르면 김 군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지난해 10월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틀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퇴원 후 음식은 물론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인근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입원 이틀째 피를 토한 후 심정지가 발생해 119응급차를 타고 양산부산대병원으로 향했지만, 양산부산대병원이 수용을 거부하면서 하는 수 없이 부산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겼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고 지난 3월 숨을 거뒀다.
김 군 아버지는 “어려운 수술도 아니고,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간단하다는 편도 제거 수술을 하고 어떻게 아이가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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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한편, 김 군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사고 소송 중인 의료인의 의료업 종사 금지 등을 담은 의료법 개정 ▶24시간 내 의무기록지 작성 법제화 ▶의료사고 수사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글은 5일 오전 11시 기준 7만6천여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