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억지로 연결한 우수관로 재시공하라”..
정치

“억지로 연결한 우수관로 재시공하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0/08/13 16:07 수정 2020.08.13 04:07
도시건설위, 명곡동 계획도로 현장 점검
매립 우수관로와 맨홀 접합부 규격 달라
틈새로 빗물 새 토사 유실 가능성 우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명곡동 일원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현장을 찾아 우수관로 재시공을 주문했다. 지난 11일 현장 점검에는 도시건설위원회 문신우 부위원장과 이용식ㆍ최선호 의원을 비롯해 기획행정위원회 정석자 위원장과 박재우ㆍ박미해 의원도 동행했다.

현재 명곡동 산71-8번지 일원 골프연습장 예정지 진입도로인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진행 중인데, 매설된 우수관로와 맨홀 접합부 규격이 달라 접합부를 임의로 넓히는 방식으로 우수관로와 연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문신우 부위원장(민주, 중앙ㆍ삼성)은 “규격이 맞지 않은 맨홀과 우수관로를 억지로 연결하면 접합부에 틈이 발생해 빗물이 새면서 토사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양산시가 부실한 도로를 기부채납 받을 경우 하자 관리에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으니 지금 단계에서 설계 재검토와 함께 우수관로를 재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길이 400m에 달하는 가파른 경사 도로에 횡단 배수로를 한 곳도 설치하지 않고, 도로 바깥쪽 L형 측구만 시공하도록 설계돼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현장 점검에 함께한 이강명 양산시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시행자측에 우수관로 재시공을 요구하겠으며, 유량 분석 등을 통해 횡단 배수로의 필요 여부를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의원들은 공사장 인근 주민이 도로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크고, 공사에 따른 불편 민원이 있는 만큼 주민 의견을 잘 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도시계획도로는 민간에서 골프연습장 부지를 조성하면서 개설 중인 400m 길이 도로다. 준공 후 양산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으로, 2014년 착공 이후 장기간 공사가 지연됐으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