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양산시의회 제1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효진(미래통합, 물금ㆍ원동)ㆍ정숙남(미래통합, 비례) 의원이 신상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7월 한 시민이 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양산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를 해왔던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원 행동강령 위반’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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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의원은 한 시민이 제기한 의혹이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
ⓒ 양산시민신문 |
먼저, 김효진 의원은 건축사 대표로서 양산시청과 수십 건의 수의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을 제기한 시민은 수의계약 내용을 양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고도 명시했다.
김 의원은 “저는 1999년부터 로얄종합건축 대표로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고, 업종은 건축설계ㆍ건축시공”이라며 “2010년 5대 양산시의회 초선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양산시청과 직무상 관련으로 의정활동에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건축설계는) 그만두고, 현재 건축시공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도시건설위원회 제척 대상이 아니지만, 논란에 휩쓸리기 싫어 10년간 3선 의원 활동 중 8년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양산시로부터 단 한 건의 수의계약과 입찰로 사업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혹 제기 시민이 실명으로 다시 한번 의혹을 제기해 주면 제가 직접 수사를 의뢰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허위사실이 밝혀진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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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남 의원은 위반이 없다고 밝혀졌는데도 수사 의뢰 의사를 밝힌 임정섭 의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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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남 의원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은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골프연습장 사업부지 도로 개설 인가 공고 전에 사업부지 내 일부 토지를 매입했고, 이는 시의원 직책을 이용한 사전 정보 획득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정 의원은 “도로 개설 인가는 2010년인데, 저는 2018년 토지를 매수했고 (2018년 이후) 그 어떠한 인허가 관련 사항도 없다”며 “더욱이 이 같은 정보는 의원 직위를 이용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양산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보면 누구라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금만 확인하면 누구나 위법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의혹임에도 임정섭 의장은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결국, 이 건을 의원행동강령운영자문위원회에 회부했고 ‘위법 사항 없음’으로 결론 났지만, 또다시 언론 보도를 통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임정섭 의장은 양산시의회 행동강령 조례상 절차 위반, 지방자치법을 넘어선 직권 남용과 의원 모독 발언 금지 등을 위반했다”며 “이에 공식 사과는 물론 위법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징계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