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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원전 설비개선 신청 후 철회는 무책임한 행동” ..
정치

윤영석 “원전 설비개선 신청 후 철회는 무책임한 행동”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0/10/15 10:51 수정 2020.10.15 10:51
한수원, 원전 3기 개ㆍ보수 신청 52건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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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가동 연수가 오래된 원전의 설비를 개선하겠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다가 잇따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 양산 갑)은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14일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전 3기(한빛 1ㆍ2호기, 고리 2호기)에 대해 최근 3년간 총 52건의 설비개선을 취소했다. 2023년 수명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는 한수원이 2017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원안위에 개ㆍ보수(설비개선)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것이 12건이다. 각각 2025년과 2026년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한빛 1ㆍ2호기는 20건씩 철회했다. 설계 수명이 2034년과 2035년인 한빛 3ㆍ4호기도 개선 작업을 6건씩 철회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는 한수원이 원안위에 ‘원전 설비를 개선하겠다’고 허가를 신청했거나, 신고했다가 나중에 철회한 것을 뜻한다”며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일반적으로 지은 지 오래된 원전일수록 각종 부품 교체나 안전도 강화에 따른 설비 개ㆍ보수 필요성이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우리와 달리 세계 최대 원전 대국인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최근 플로리다 터키 포인트 원전 3ㆍ4호기, 펜실베이니아 피치 보텀 원전 2ㆍ3호기의 수명을 80년으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수원이 고리 2호기와 한빛 1ㆍ2호기 설비개선을 잇따라 취소한 것은 탈원전 일정에 따라 어차피 폐쇄할 원전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원전 개ㆍ보수를 하지 않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다음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되돌리려 할 때 더 큰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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