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Living lab)은 사용자와 시민이 실제 생활하는(living)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lab)을 말한다. 전문가 중심인 전통적인 실험과는 달리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탐색ㆍ실험하는 참여형ㆍ개방형 방식이다.
‘우리가 바꾸는 공원’은 일상 속 쓰레기 문제와 직접 연결되는 프로젝트로, 공공쓰레기통 부재로 인해 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이용자들과 함께 해결해보고, 도심 공원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리빙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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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기능 회복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
ⓒ 양산시민신문 |
앞서 양산YWCA는 지난 6월 시민생활연구단을 공개 모집해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씽킹, 지속가능한 실천공동체를 위한 이론교육, 리빙랩 실행모델을 통한 사례 탐구 등으로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역량을 갖추는 과정을 거쳤다.
시민생활연구단은 매주 도시철도 양산역 일대를 방문해 이용자와 함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또한, 공원 기능 회복을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활용해 세대 간 협력으로 사회적ㆍ물리적 거리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리빙랩 실행모델을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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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시니어 골든벨 |
ⓒ 양산시민신문 |
양산YWCA 리빙랩은 크게 두 가지를 진행했다.
먼저, 공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이용자들을 인터뷰하고 현장과 소통하면서 도출한 의견을 모아 쓰레기수거함 모형을 제작하고, 설치공간에 반영했다. 이용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청년창업자(히트3D, 동원과기대 창업보육센터)들이 제작을 지원하면서 실험을 수행했다.
다음으로 도심 공원 기능 활성화를 위해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 프로그램과 시니어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무분별하게 거리에 버려지는 마스크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전환을 위해 ‘고마운 마스크 잘 버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양산역 공원의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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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마스크 잘 버리기 캠페인 |
ⓒ 양산시민신문 |
프로젝트에 참여자들은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은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임을 체감했다”며 “리빙랩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경하 양산YWCA 사무총장은 “양산의 사회혁신은 연결의 힘”이라며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수평적으로 협력하고 사회혁신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된 점”이라고 설명했다.